길이만 무려 6미터…
캐딜락 초대형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L 공개

캐딜락이 5일(현지시간) 올-일렉트릭 에스컬레이드 IQL을 공식 공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에스컬레이드 IQ의 차체 길이를 확장한 모델로, 이를 통해 3열 공간과 적재 용량을 더욱 넓혔다. 전장(차체 길이)은 기존 5,697mm에서 5,800mm로 103mm 연장되며, 이전까지 가장 긴 모델이었던 에스컬레이드 ESV보다도 더 커졌다.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 압도적인 크기로 차별화
에스컬레이드 IQL은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에스컬레이드 IQ와 큰 차이를 두지 않았다. 전면부를 가득 채운 LED 라이트, 전통적인 SUV 실루엣, 수직형 리어 램프 등 기존 요소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차체 길이가 늘어나면서 3열과 적재 공간이 더욱 넉넉해진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존 모델 대비 트렁크 용량은 170L 증가한 3,546L에 달하며, 앞쪽에는 345L 크기의 e-트렁크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대형 SUV 시장에서 최고의 적재 공간을 갖춘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실내,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패키지 적용
실내 역시 기존과 같은 수준의 최첨단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대시보드에는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으며, 2열에는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를 적용했다.

이 패키지는 수납식 트레이 테이블, 12.6인치 개인용 스크린, 무선 충전 패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뒷좌석 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더불어 고급스러운 소재 및 첨단 기능이 결합되어 차별화된 실내 경험을 제공한다.
750마력 듀얼 모터 탑재, 1회 충전으로 740km 주행 가능
에스컬레이드 IQL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이다. 듀얼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8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7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05kWh로, 1회 충전 시 최대 740km를 주행할 수 있다(캐딜락 자체 예상 수치). 이는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상당히 긴 주행거리로, 장거리 운행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대 견인력 3,400kg을 제공해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 등을 운반하기에도 적합하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에어 서스펜션 적용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IQL의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Magnetic Ride Control 4.0)과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Air Ride Adaptive Suspension)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정밀한 조향 성능과 승차감을 확보했으며, 전기차 특유의 무거운 배터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이와 함께 사륜 조향 시스템도 적용돼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조향을 지원한다. 대형 SUV지만 민첩한 주행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럭셔리부터 스포츠까지 4가지 트림 구성, 가격은 1억 8,656만 원부터
에스컬레이드 IQL은 럭셔리(Luxury), 스포츠(Sport), 프리미엄 럭셔리(Premium Luxury), 프리미엄 스포츠(Premium Sport) 등 4가지 트림으로 구성했다. 기본 모델 가격은 12만 9,695달러(한화 약 1억 8,656만 원)부터 시작하며, 세금 및 추가 옵션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생산, 북미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예정
에스컬레이드 IQL은 2025년부터 GM 팩토리 제로(Factory ZERO)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캐딜락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개시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대형 SUV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캐딜락의 전략이 반영된 모델인 만큼, 향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