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3,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BYD(비야디)의 소형 전기 SUV 아토3는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의미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승용차 시장에 진입한 첫 사례인 데다, 3,000만 원 초반대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같은 디스플레이, 활용도 높아
아토3의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12.8인치 디스플레이다. 다른 전기차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디스플레이는 가로와 세로로 회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는 가로, 쇼트폼 콘텐츠는 세로로 보는 것처럼 콘텐츠 유형에 따라 화면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내비게이션을 세로 모드로 설정하면 가독성이 좋아졌고, 차량 설정 메뉴는 가로 모드에서 보기 편리했다. 또한, 가로 상태에서 화면을 분할해 왼쪽은 내비게이션, 오른쪽은 음악 프로그램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속도도 빠른 편이었으며, 노래방 앱을 실행하자 한국 노래를 포함한 다양한 곡이 제공됐다. 주차 후 무선 마이크를 활용하면 마치 코인노래방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은 다소 아쉬워
시내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가속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모터 출력 자체는 동급 소형 전기 SUV와 비교해 부족하지 않았으나,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튀어나가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특히 정차 후 출발 시 반응 속도가 약간 늦다는 점이 아쉬웠다.
피트니스와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실내 디자인
실내는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감성을 보여준다.

도어포켓에 줄 모양의 고정 장치가 있어 기타 줄을 연상시키고, 원형 에어벤트는 덤벨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한국 소비자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 요소로 평가된다.
BYD 자체 배터리 탑재, 주행거리 321km
BYD는 배터리 제조사이기도 한 만큼, 자체 생산한 60.4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21km(복합 기준)이며, 급속 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가격 및 보조금 적용 여부
아토3의 기본 가격은 3,150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현재 보조금 적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보조금이 결정되면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